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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구 푸른 바다, 통영 한산초 GCO 환경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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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약 25분, 한려수도를 가로질러 들어가면 닿는 곳 한산도에는 한산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 열두 명의 작은학교에서는 어떤 환경 수업이 펼쳐지고 있을까? 여러 수상 이력으로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는 한산초등학교 GCO 환경 동아리의 하루를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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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2명의 작은학교가 상을 휩쓴 비결은? 

 

한산초등학교 환경 동아리 GCO는 ‘for Green earth, Climate crisis Out’의 줄임말로  ‘초록 지구를 위한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학년 담임이자 환경 동아리 담당 교사인 곽종훈 교사는 2020년 급격하게 늘어난 ‘코로나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아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일회용 용기 등 코로나 쓰레기를 줄이는 취지로 만들어진 GCO 환경 동아리는 이제 다양한 분야의 환경문제를 탐구하고 변화를 실천하는 동아리로 성장해 가고 있다.

 

곽종훈(교사) “2020년 통영 벽방초등학교에서 GCO 환경 동아리를 만들었거든요. 1기생으로 시작해 2024년에는 5기생과 함께했죠. 매년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상도 받으면서 굉장히 끈끈해진 면이 있어요. 그런데 방금 막 연락이 왔는데, 환경부가 선정하는 ‘전국 우수 환경 동아리’ 심사에서 저희가 또 환경부장관상을 받게 됐어요. GCO 역사로 보면 3년 연속이네요.”


동아리 부문 환경부장관상부터 환경 동아리 활동 영상 부문 환경보전원장상까지. 취재 당일에도 수상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GCO 환경 동아리는 2024년 수상 소식이 잦았다. 과학전람회, 청소년과학페어, 환경프로젝트 공모전 등에서 학생들의 수상은 물론이고 곽종훈 교사도 지도교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전국 단위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전교생 12명의 작은학교, 한산초의 환경 동아리 활동은 어떤 점이 특별할까.  


곽종훈(교사) “우선 아이들이 정말 착하고, 섬 환경상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 방과 후 어떤 활동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저도 고민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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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과학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 


GCO의 활동은 늘 ‘환경과 과학의 만남’을 중심으로 한다. 환경문제에 숨은 과학적 요인을 탐구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주로 하는 편. 과학 수업과 환경 수업을 융합하기도 하고,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체험 하나로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교실 안 미세먼지가 얼마나 낮춰지는지 실험하는 등 환경과 과학의 만남을 늘 주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을 만나러 간 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열두 명의 전교생이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모두가 환경 동아리 부원인 만큼 한산초에서는 이 같은 통합 수업을 자주 하는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통합 수업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곽종훈(교사) “2024년 처음으로 학년을 섞어 무학년제 수업을 했어요. 6학년한테 5학년이 배우고, 5학년한테 3학년과 2학년이 배우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요. 활동 수준을 정하는 것이 어렵긴 한데, 저학년 학생들이 순수하고 적극적인 면이 많다 보니 수업에 활기를 준다는 장점도 있어요. 메타버스를 활용한 환경교육은 5, 6학년만 진행하는 등 수업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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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지구와 푸른 바다, 우리 손으로 가꿔요


곽종훈 교사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환경 교육 사례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기록도 갖고 있다. 앱을 활용한 메타버스 안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해 본 뒤 실제 식물을 키워보는 활동이었는데, 그렇게 키워낸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말레이시아 국제교류 학교와 화상회의로 배움을 나누기도 했다. 단순히 ‘식물 키우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교육, 채식, 국제교류 등으로 확장성을 갖춘 셈이다. 한 해 동안 함께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중 학생들은 어떤 순간이 기억에 남았을까.  


곽지율(5학년) “저는 EM 흙공 만들기요. 음식물 발효제를 넣어서 만들 때 조금 냄새가 나긴 했는데, 그게 연못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게 신기하고 보람 있었어요.”

박서영(5학년) “페트병을 모아서 기업에 보낸 일이 기억에 남아요. 상자 가득 페트병을 채워 보냈더니, 업사이클링 물품이 선물로 돌아왔어요. 병뚜껑 200개로 만든 테이블도 왔고 에코백도 왔어요.”

허성경(5학년) “지구의 날이 제일 재밌었어요. 지구의 날은 밤에 불을 전부 다 끄는 건데 그러면 어마어마한 전기를 아낄 수 있어요.”


지구의 날 소등 행사 때는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며 홍보 활동도 벌였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호응을 보냈고, 실제 불 끄기 참여로도 이어져 더욱 보람 있었던 날로 기억하고 있었다. 


곽지율(5학년) “동아리 활동을 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캠페인을 하다 보니까 환경에 더 관심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박서영(5학년) “2024년에는 추석까지 너무 더워서 지구온난화가 심해졌구나 생각했어요. 한산도에 놀러 오시는 분들, 놀러오시는 건 좋지만 바닷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위주청(3학년) “북극곰이 살고 있는 곳의 빙하가 많이 녹아서 지구가 많이 뜨거워지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언젠가 바닷가에 쓰레기를 주우러 갔었는데, 또 쓰레기를 치우러 가고 싶어요.”

 

한산초등학교는 한산도에 있지만 비진도, 용초도 등 인근 섬에서 통학선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도 여럿이다. 지금보다 깨끗한 바다가 됐으면 좋겠다며 직접 만든 EM 흙공을 섬 앞에 던지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다. GCO 환경 동아리 활동은 자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